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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리뷰. 조원재 지음

by ★☆★! 2020. 11. 12.

 

방구석 미술관 리뷰. 조원재 지음

지루한 서양미술사 한 번에 이해하고 싶다면 '방구석 미술관'을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심플아트입니다.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서양 미술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 서양 미술사에 대해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내 돈 내산 후기입니다. 그저 제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그림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가지고 온 책입니다.

 

방구석 미술관

 

고흐가 왜 유명한걸까? 나도 피카소만큼 그릴 수 있는데 왜 피카소는 유명할까?

를 알려면 서양 미술사를 알고 맥락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세계 미술계의 주류 흐름은 유럽과 미국입니다. 역사적으로 근대로 들어오며 서구 열강에 의해 세계화가 진행되었고 제국주의 국가가 세계로 뻗어나가며 그들의 문화를 뿌린 것이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한 가지 더하면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현대 문명의 태동이 서양에서 시작되었고 중세에서 근대 현대로 넘어오는 기술이 발전하는 그 시기 중세의 알에서 깨어 나오는 그 과정에 가장 먼저 서양의 예술가들이 영향을 받고 작품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에도 가장 먼저 선점하는 것이 1등이 되는데 중요한 것처럼 (애플의 스마트폰이 생각납니다.) 당시 산업혁명과 비행기 발명, 기차의 발명, 공장 설립, 그로 인해 새로 생긴 사회의 변화, 전기의 발명과 의, 식, 주의 변화를 그들이 먼저 겪은 점. 그로 인해 새로운 예술을 먼저 세상에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감상하거나 현대에서 유명한 작품들이 왜 유명하고 그들의 작품이 왜 그렇게 비싸며, 그들의 명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려면 서양미술사. 바꾸어 말하면 오늘날 현대 미술, 디자인, 건축에 영향을 준 미술사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근대의 태동이 시작된 때부터 근대, 1800년대, 1900년대의 작품들을 이해하고 볼 수 있어야 오늘날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할 때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술사는 너무 지루합니다.

먼저 미술교과서를 펼쳐보면 그림들이 빽빽이 있는데 지루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미술사는 외울거리 밖에 없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등 시험에 나와서 공부해야만 하는 것들만 나옵니다. 그때는 미술사가 왜 그리 지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에서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것의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예술가들의 이야기에는 돈과 권력과 사랑 같은 학교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난해하고 어색한 내용들도 있으니까요. 대학교 수업에서라면 더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대학 교양 강의 같은 미술사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방구석 미술관은 정말 재미있는 대학교 교양 강의를 듣는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시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교실에서 듣는 수업이 아니라 젊은  교수님과 술집에서 한잔하면서 예술 이야기를 꽃피우는 느낌이고 혹은 친한 미술사에 해박한 형이 유럽여행을 함께 하며 하나하나 미술관에 가서 가이드해주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입니다. 

 

저자 조원재 작가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젊으셔서 그런가 뭔가 필모그래피가 쭉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방구석 미술관'이 첫 번째 책입니다. 1985년 생으로 30대 중반입니다. 페이스북에 들어가니 작가님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미술사뿐만 아니라 현대 한국 미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2년 전에 출판한 지금 소개하고 있는 '방구석 미술관'이 스테디셀러가 되어 두 번째 책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았습니다. 기대합니다. 책 나오면 꼭 사서 볼게요! 닉네임을 '미남 조원재'로 지었는데 인터뷰를 보니 미술관 앞에 서있는 남자를 줄여서 미남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미술관 팟캐스트 분야 1위라고 하네요.

 

전공이 아닌데 어떻게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작가님 인터뷰를 찾아보니 어릴적부터 미술시간이 좋았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너는 미술을 해야 돼.라고 말할 정도였는데 동시에 경영학도 하고 싶어서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대학에 와서는 하고 싶은 일을 저자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고 공부하고 책 읽고 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미술로 좁혀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인덱스

 

미술이 작가의 삶에 중심으로 오게 된 계기

작가님은 대학시절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여 유럽 미술관 투어를 하게됩니다. 책에서 작은 사진으로 보던 그 그림을 실제로 각 장소를 찾아가며 보니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이 인터뷰 중에 시간을 뛰어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난다는 말로 작품을 표현했는데 그 말이 참 낭만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그 지역으로 가서 작가가 살았던 혹은 작품 활동을 했던 그 공간에서 그리고 그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어쩌면 성지순례와도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미술관을 가서 느꼈던 점이 책에서는 손바닥 만하던 그림을 실제로 보니 어마어마하게 커서 그 크기와 전시된 공간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에곤 쉴레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은 작가님

작가님은 오스트리아의 에곤 쉴레의 작품을 보고 몸이 굳는듣한 전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유는 보통 사람은 자신을 그리게 되면 멋진 부분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그리는데 에곤 쉴레의 남자 누드는 자신을 조각조각 내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까지 보여주었고 그림을 실제로 보면 크기가 2m나 되는데 그런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더 세밀하게 묘사하여 충격적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살아갈수록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신체적으로도 그럴 수 있고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치부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작가님의 에곤 쉴레 작품을 보고 느낀 점에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에곤 쉴레의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책으로 볼 때는 그저 독특한 스타일의 일러스트 같은 그림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같은 그림을 보아도 깊이가 다름을 느낍니다.

 

유럽 여행 가기전에 꼭 읽어야 할 책 '방구석 미술관'

그래서 저는 유럽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비행기 안에서 읽거나 아니면 여행 계획을 세우며 읽기를 추천합니다. 미술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도 읽고 간다면 각 장소와 거리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미술관을 간다면 더 읽기 추천합니다.

 

14명의 예술가의 사진이 있어서 작품을 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작가님은 14명의 작가를 근대 미술가 1800~1900년대 작가로 선정하였습니다. 100~200년전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말, 구한말에서 일제시대 정도입니다. 그때가 현대 미술의 개념이 잡히고 오늘날의 미술 개념이 잡힌 시기라서 그렇게 선정하였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옛날 사람들이고 그분들의 얼굴을 모른 채 작품으로만 그들을 만났는데 이 책은 모든 작가의 사진을 구해서 수록하였습니다. '작품은 미술사조를 넘어서 작가의 인생을 만나는 것.'이라는 작가님의 생각이 반영된 디테일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피카소의 작품을 예로 들면 입체파의 미술 사조를 볼 것이 아니라 그 당시 피카소의 인생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얼굴을 모르면 예술가들을 참 먼 사람들 같은데 그들의 흑백 사진 속 모습을 보니 낯설지 않습니다.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고 혹은 처음 보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지루한 위인전이 아닌 작가의 인생이야기로 본 작품.

위인전을 읽으면 지루합니다. 어릴적에는 몰랐는데 우상화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방구석 미술관에 나온 인물의 이야기들은 재미있습니다.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와 모두가 다아는 이야기는 과감히 걸러내고 포인트를 작품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그리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완전한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그의 책은 담백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합니다. 

 

이해되지 않던 사조도 쉽게 이해되는 이야기.

오스트리아 '분리주의'가 참 유명한데 작가들도 많이 낯설고 잘 외워지지도 않았습니다. 작가의 클린트 편을 읽고 그리고 제가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며 이책을 읽으니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렇게 쉬운 이야기를 왜 학교 수업시간 때는, 그리고 다른 책에서는 그렇게 어렵게 이갸기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30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미술책

두서없이 이야기 했지만 마무리하려 합니다. 10대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20,30,40대가 읽기에는 미술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읽기에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여행을 가기 전 속성으로 미술관 투어 하기 전에 빨리 읽기에는 가장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미남 조원재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도 너무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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