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미술, 건축 프로그램용 책 추천 예고
안녕하세요. '심플 아트'입니다. 문득 그림만 그리다가 컴퓨터로 그리는 그림과 보정에 대해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로 사진을 보정하고,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적인 어떤 것을 만들어서 인쇄해 내는 전문가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을 전공하면 저런 것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몰랐는데 복잡해 보이는 프로그램들은 왜 당시에 내 컴퓨터에는 깔리지도 않았습니다. 10년 전입니다. 서점에 가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디자인, 미술, 설계 프로그램 책들을 보며 "그냥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겁먹을 일이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높은 벽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초심자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야 할지 추천드리겠습니다.
어떤 책 부터 시작해야 할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 컴퓨터 미술 디자인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위해 포토샵 입문 책을 펼쳤습니다. 포토샵만 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라는 말은 포토샵은 엄청 대단한 프로그램이니까 너는 완전히 포토샵을 배울 수 없을 거야.라고 으름장 놓는 것 같았습니다. 10년간 진로를 바꿔가고 다양한 미술분야를 취미로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포토샵의 기능은 두세 가지 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 기능들은 없어도 되는 기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없어도 되는 기능 까지는 아니고 굳이 안 써도 작업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툴입니다. 그래서 초심자를 위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한 책을 고르는 법 등을 추천하겠습니다. 화방 때와 같이 이제 막 컴퓨터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보정하거나 도면을 만들거나 일러스트나 간단한 간판, 명함, 카드 같은 것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고 당황스러운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가장 기본은 어도비사의 포토샵, 일러스트 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어도비사가 이런 그래픽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상상이 안 가실 겁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한 윈도, 맥, 그리고 스마트 폰의 아이콘, 사진, 영상들이 1980년대만 하여도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된게 윈도우 94 그리고 애플의 매킨토시가 90년대 초에 나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컴퓨터 화면에는 거은 화면에 커서가 깜빡거리는 '도스. DOS'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30년 전입니다. 아주 옛날 같은데 나이를 먹어보니 그렇게 옛날도 아니네요. 90년대 초반에 학교에서는 도스 명령어를 배웠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국민학교 때 학교 특활시간에 도스 명령어로 플로피 디스크에 글자 같은걸 적은걸 저장하는 명령어와 삭제하는 명령어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80년대 후반에 최초로 그래픽 운영체제와 지금의 그림판 같은 것을 처음 만들었던 회사가 바로 "어도비"라는 미국 회사입니다. 가장 먼저 만들면 원조라고 합니다. 이 원조는 최초를 만들기 때문에 원조가 만들어낸 최초의 형상을 깨기는 불가능합니다. 간단히 애플의 아이폰을 보겠습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난 뒤에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처럼 생겨야 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그 뒤에 나온 다른 회사들의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모습과 다르면 뭔가 못 미덥고 왠지 아이폰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록스 연구소에서 갈라져 나온 어도비사
지금의 애플이 있기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있기 전 제록스라는 컴퓨터 회사가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제록스는 최고의 컴퓨터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아무도 제록스를 기억하지 못할까요? 당시 컴퓨터는 비즈니스용으로만 사용했고 군사, 기술, 최첨단 분야를 위해서 사용하던 기계였습니다. 제록스는 정부의 투자와 필요에 의해 커나간 준방산업체였습니다. 최첨단이면 엄청난 고가였습니다. 감히 가정에서 가지고 있을 필요도 살 여력도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30년 전 각 가정에 컴퓨터를 보급하겠다는 것은 지금 각 가정에서 자동차만 가지고도 충분히 잘 생활하고 있는데 가정마다 비행기를 1대씩 보급하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전제품들이 그렇게 군사 혹은 첨단 기술을 위해 개발되었다가 가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제록스 연구소에서는 글자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으로 오늘날과 같이 직관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팀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오락기가 가정에 보급하는 것처럼 컴퓨터를 가정에 보급하기 위해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제록스에 방문하여 이 그래픽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동시에 스티브 잡스는 맥 OS를 그리고 빌 게이츠는 윈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누군가만의 아이디어라기보다 시대적인 흐름이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하지만 필요한 것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려는 동시 다발적인 영감이었습니다. 중간의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제록스에 일했던 일부의 사람들이 어도비사를 설립하였고 포토샵이라는 첫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을 처음 배워야 하는 이유.
포토샵을 모든 그래픽 프로그램의 첫 줄기입니다. 정답은 아니고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 시작점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마치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포토샵이 첫 시작이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에서 가장 강하고 운이 좋고 실력이 있었던 진나라가 나머지 나라를 흡수하였듯 포토샵은 다양한 프로그래들과 경쟁하고 물리치고 흡수하여 현재는 가장 표준이 되었습니다. 마치 아이폰처럼 어떤 그래픽 프로그램, 영상 프로그램조차도 포토샵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등에서 많이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 크리에이트. 포토샵의 축소판입니다. 포토샵을 할 줄 안다면 설명을 보지 않고도 금방 적응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외 많은 사진 보정 툴, 영상 툴등도 포토샵을 이해한다면 더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를 그다음에 배워야 하는 이유.
포토샵을 배웠다면 꼭 일러스트레이터도 함께 배워야 합니다. 처음 배울 때 왜 일러스트 레이터를 따로 배워야 하나? 둘을 합칠 순 없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어도비사에서 일부러 정책적 이유로 안 한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합친 프로 그래이 있으니까요. 일본의 클립 스튜디오입니다. 후에 설명하겠지만 클립 스튜디오는 정말 대단하고 어마어마한 프로그램입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은 그림을 사이즈를 크게 만들 수 있냐 없냐의 차이입니다. 어려운 개념은 다 생략하고 포토샵에서 만든 그림은 확대하면 그림이 뭉개집니다. 포토샵은 점묘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점묘화의 점들이 함께 커지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은 확대가 가능합니다. 손바닥만 하게 그렸어도 대문짝만 하게 인쇄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설계도면이기 때문입니다. 치수가 입력된 그림이기 때문에 그려놓고 크기를 늘리던 줄이던 그에 맞게 치수 기록이 적용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마치 엑셀 함수처럼 모든 선 모든 점들이 치수 기록이 계속 남기 때문에 파일 용량이 큽니다. 같은 그림을 그려도 포토샵은 용량이 덜 나갑니다. 그렇다고 포토샵이 용량이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만 배워두면 다른 프로그램은 응용하여 배울수 있습니다.
두가지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캐드와 스케치업 도면 기반의 프로그램과 3D 프로그램을 배울 때 일러스트와 많은 부분이 닮았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배우다 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암기만 했는데 공식이 보여서 암기가 더 쉬워지고 어느 정도 예상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만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포토샵, 일러스트와 비슷하지만 더 전문화되고 더 필요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인디자인은 일러스트 포토샵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책이나 출판물을 위하여 최적화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포토샵 라이트룸,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모두 어도비사의 제품인 이유는 원래는 경쟁사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도비사가 합병은 한 경우도 있고 도면을 만드는 캐드 프로그램이나 3D 모델링 프로그램들도 제휴를 통하여 호환이 되도록 많이 발전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호환이 되지 않아 이 파일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파일로 열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한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새 그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언젠가 애플에서 안드로이드나 윈도 파일들을 오류 없이 열어볼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하고 독학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꼭 정답은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려는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책도 꼭 이 책으로 공부해야 한다가 아니라 이런 책을 괜찮더라. 정도로 추천해 보려 합니다. 그러면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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