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머니볼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기 전 주의하세요.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머니볼은 9년 전 2011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트로이' 이후로 브래드 피트 형님에게 빠져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이야? 그럼 봐야지. 하고 봤던 영화입니다. 아직 미국을 못 가본 촌놈에게 미국 냄새 물씬 나는 영화였습니다. 야구도 축구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졸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야구에 관한 영화지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였습니다.
조직의 리더들, 참모들에게 영감이 될 영화.
저는 머니볼이 사회 생활을 하는 호근 조직의 리더들에게 영감을 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내용은 구단주인 브래드 피트가 저예산으로 팀을 거의 우승시키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 해피데이' 같은 음악 영화 느낌도 납니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 사랑보다는 한 조직의 리더가 열악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가정은 무너지고 예산은 삭감되는 구단.
극 중 브래드 피트는 워커홀릭입니다. 이혼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모습이 더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그는 경기 결과를 직접 보지 못하고 혼자 확인하는. 빈 야구장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과 고독은 쓸쓸하지만 강인해 보입니다. 영화 배경에서 그는 스타성 있는 선수들을 키워 내지만 돈 많은 구단들이 그의 이런 선수들을 빼갑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구단은 계속 예산을 삭감해갑니다. 절망적입니다. 그 마저도 일자리를 잃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머니볼' 이론. 각자의 역할만 잘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구단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팀을 짤 때 자기 일만 잘하면 되지 않나?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 막상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부상당해서 자신의 포지션을 못하는 선수,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선수. 한물 가버린 노병. 야구 경기는 많은 예산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어쩌면 한 해 농사인데 조금 더 검증된 사람으로 하고 싶지 예산이 있다면 아무도 그런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보기에는 오합지졸의 팀을 꾸립니다. 그리고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직장인이라서 우리 조직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회식 같은 것들은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옆사람과 말을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복잡한 문제이지만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업무 환경과도 연결되어 생각이 납니다.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고 중년 남성이자 한 조직의 리더의 고민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적인 극적인 요소가 있지만 한 번쯤 봐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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