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카모메 식당' 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내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읽기 전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 제목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얼핏 얼핏 들어봤는데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넷플릭스를 돌려 보다가 발견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보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엄청나게 싱거운 영화 스토리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수필처럼 잔잔한 영화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의 일식당이지만. 헬싱키가 많이 나오지 않는 영화.
영화 시놉시스에서 핀란드 헬싱키의 일식당이 배경이라고 하여 헬싱키라는 도시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영호 를 보는 내내 헬싱키의 도시 풍경은 많이 나오지 않고 가게 앞, 항구, 시장 등만 자주 나옵니다. 조금 더 도시의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2006년 개봉작. 그러나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2006년이면 거의 15년 전이네요. 영화를 보면서 한 4-5년 전 개봉 한 작품이려나 생각했는데 2006년 작품입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나 가게 인테리어 등이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음식 하는 장면들도 나오는데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핀란드의 여유 있는 삶을 동경한 주인공들
영화의 주인 공격인 세명의 일본 여성은 왜 일본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왔냐는 물음에 핀란드 사람들이 여유 있어 보이는 삶을 동경하여 왔다고 답합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핀란드 사람들은 여유와 삶의 질이 높은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사치에는 정확히 왜 하필이면 핀란드의 헬싱키에 식당을 차렸는지 정확한 동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나오긴 하는데 너무 가벼운 이유라서 조금은 의아하기도 합니다. 실은 세 주인공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미도리도, 마사코도. 그나마 마사코는 양부모님의 병 수발이 모두 끝나고 여유 있는 삶을 동경하여 왔다고 했습니다. 미도리도 어쩌면 여행처럼 온 것이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인 '사치에'는 혼자 핀란드 헬싱키에 와서 식당을 개업하는 이유에 대해 생략합니다.
수필같이 잔잔한 영화
영화는 사치에가 헬싱키에 이주하여 종업원을 스카우트하고 손님들을 늘려나가 '카모메 식당'을 확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한 갈등은 없습니다. 그저 사치에가 개업을 하고. 손님이 없는 식당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소소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신메뉴를 개발하던가, 갈 곳 없는 미도리가 합류한다던가.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첫 번째 손님 '토미'가 매일 온다던가. 중간에 웬 핀란드 아주머니가 가게 안을 째려보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고조돼 됩니다. 이제야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려나? 하지만 역시 소소하게 지나갑니다.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오니기리' 일본 주먹밥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남습니다. 사치에가 오니기를 '카모메 식당'의 메인 메뉴로 하고 그녀의 아버지와 추억이 있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오니기리를 세 주인공이 함께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루왁 커피'도 나옵니다. 지금은 유행이 한물갔지만 2006년 '루왁 커피'는 신선 했을 것이고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마치 리틀 포레스트의 '크렘브 렐레' 같습니다.
핀란드의 경치도 딱히 나오지 않고 영화는 계속 사치에가 신메뉴를 개발하고 손님들에게 서빙하는 이야기가 다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어떤 도시의 장면을 멋지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핀란드 헬싱키의 있는 그대로 인듯한 연극 무대같이 이동이 없는 담담한 배경을 보여줍니다.
핀란드인의 여유있는 삶의 이유 숲
핀란드 인은 왜 그렇게 여유로운 것 같냐? 는 물음에 첫 손님인 '토미'는 "숲"이라고 답합니다. 우문현답인것 같습니다. 헐리우드나 충무로 스타일의 서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지루할 수 있지만 잔잔한 수필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