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청아집
음영사 청아집 넷플릭스 영화추천
* 이 포스팅은 영화 스토리와 결말에 대한 암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주의하여 주세요
코로나로 오늘도 어김없이 넷플릭스에 접속했습니다. 영화 순위를 보니 1위는 승리호. 그래 대한민국의 저력. 2위는..."음양사 청아집"? 이거 일본 영화 아니었나? 최근 중국영화의 화려한 CG가 어색해서 보지 말까 하다가 무심결 눌러버렸다가 완전 몰입해서 봤습니다.
개봉 :2021년 2월 5일
장르 : 판타지, 액션, 모험
국가 : 중국
나는 왜 음양사 청아집을 끝까지 볼수 밖에 없었나?
강렬한 특수효과로 영화의 시작. 자연스럽고 눈을 뗄수가 없다.
영화 시작하고 3분동안 느낀점은 우리나라 승리호도 CG가 참 많이 발전 했다 였는데 중국은 이제 거의 헐리우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지는 않은데 많이 섬세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첫 장면은 '재앙의 뱀'을 봉인하는 장면인데요, 워낙 CG가 걸출해서 별 내용 없는데도 도입부부터 집중해서 봤습니다.
잘생긴 남주들의 브로맨스.
주연인 '청명'역의 조우정과 '박아'역의 등륜이 정말 멋집니다. 중국 영화를 보며 유치한것과 센스 있는것은 정말 한끗차이인데 이 영화에서 두 주연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신뢰가 쌓이며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그려 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두 주인공 모두 평소 모습보다 영화에서의 모습이 더 멋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박아'역의 등륜은 삼국지의 조자룡을 떠오르게 합니다. 실제 갑옷이 조자룡을 많이 떠오르게 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
스토리가 참 재미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서유기에서는 볼수 없었던 일본 문화, 그리고 일본 영화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 나는데 자연스럽고 조화롭고 영화를 더 세련되게 만들어줍니다. 예를들면 중국 무협 영화였다면 이 장면에서는 힘으로 다 때려부술텐데 혹은 복수복수복수 사부님의 원수 이럴텐데... 섬세한 장치가 많습니다. 제가 일본 영화 느낌이 난다고 말했던건 공주몸에 악마를 봉인하고 그 부활을 막는건 일본 게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떠오릅니다. 4가지 사방을 지키는 신수로 대악마 재앙의 뱀의 힘을 약화시키는 설정은 너무 같아요. 그리고 음양사들이 하나둘 천신제를 지내기 전에 죽어가는데 그 범인을 밝히는 과정은 '탐정 코난'이 떠오릅니다. 마지막에 큰 뱀을 타고 빌런이 싸울때는 '나루토'의 오로치마루를 오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뭐 어쨋건 여기저기 합친 느낌이 나는데 재미있습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CG가 많이 들어가고 무협 액션장면이 많으면 연기가 어색해질수 있는데 여기 나온 배우들은 연기를 정말 정말 잘합니다. 심지어 귀신조차 연기를 잘합니다. 사연이 있고.. 사연이 있는데 공감이 가고. 주인공 청명과 서브 남주인 박아가 친해지는 과정에서 억지로 친해지려 하지 않지만 그리고 둘이 겉으로 들어난 삶의 배경이 달라서 철학이 다르지만! 코드가 맞아서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두 잘생긴 남자들을 보자니 같은 남자로서도 멋진 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튼 연기 구멍이 없습니다.
미술감독 짱짱.
무엇보다 여러가지 짱뽕한게 보이는데도 자연스럽게 대악마를 봉인하기 위한 도시 '천도'의 모습과 복식들을 잘 그려냈습니다. 정말 인기 많은 플스 게임을 영화로 만든 것 같아요.
교훈적이고 철학적이고 명대사도 있다.
킬링 타임용으로 봤는데 이 영화 교훈적이기 까지 합니다. 멋진 말중 하나가 '가장 짧은 주문은 이름' 이라는 대사 멋졌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는 여자와 짧은 생을 사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통 이런 주제는 어려워서 영화를 보면서도 대사로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는데 이 영화는 잘 풀어낸것 같습니다. 필멸의 남자가 불멸의 여자에게 "행복하게 살고 너의 이름이 기억되도록 하라." 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데 "나는 이름이 너무 많고 나조차도 내 예전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라고 답합니다. 자신이 늙지 않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다른사람으로 가장한 인생을 살면서 이름을 많이 바꾸었던 거죠. 근데 남자가 죽어가며 "너이 이름을 내가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만 멋진가요? 아무튼 저는 감동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여줄때 얼른 보세요.
약간 호불호가 갈릴것 같기는 합니다. 보다보면 뭐 닥터스트레인지도 생각나고 일본 만화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생각나고.. 그래도 잘 녹여내서 잘 만들었고 특히 대단한게 완성도 있게 마무리한점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궁금해 하실까봐 아래 예고편 남겨드립니다. 그리고 2편으로 '음양사 농야곡' 도 나온다고하네요. 후기를 보니 일본 음양사보다 잘만들었다는 글이 많네요. 일본 음양사 안봤는데 궁금해서 보려구요.
음양사 청아집 예고편
www.youtube.com/watch?v=qLrlkpdMd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