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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축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후기 1부

by ★☆★! 2020. 11. 5.

 

문화예술 전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다녀왔습니다. 1부

이번 포스팅은 1부와 2부로 나누었습니다. 1부에서는 '유미의 세포' 원작, 전시 기획사, 전시 공간을 건축한 분들에 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 2부에서는 유미의 세포들 전시 관람 후기와 굿즈 구입한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전시정보 

전시기간은 2021년 3월 14일까지 입니다.  전시장 문은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 엽니다. 입장 마감은 6시까지네요. 공휴일과 주말에도 입장할 수 있지만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티켓 가격은 주말 평일 구분 없이 12,000원입니다. 그리고 주 말고 공휴일에는 현장 구매가 안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인원 관리를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전시장 도착하고 예약을 하면 빈 시간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습니다. 주차정보. 주변에 서촌 골목길이라 주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경복궁역에서 천천히 걸어서 15분~20분 정도 걸리며 골목길이라 약간 헤맬 수 있습니다. 

 

전시를 보러 가기전에 당신은 '유미의 세포들'을 아십니까?

네이버 토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2015년 4월 1일 연재를 시작하여 올해 5년째 연재를 하고 있는 누적 조회수 30억 뷰의 로맨스 웹툰입니다. 주인공은 30대 여성이며 '유미'이며 유미 머릿속의 다양한 유미 세포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공감 가는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 그리고 하나하나 매력 있는 세포들 캐릭터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5년간 많은 팬들을 웃고 울렸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기와 맞추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전시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유미의 세포들 전시 팜플렛

 

유미의 세포를 만든 '이동건' 작가

독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무빙 건'으로 불립니다. 처음 웹툰을 알게 된 것은 10대, 20대, 30대 여자분들이 많은 추천을 해주어서입니다. 여자의 마음을 알고 싶으면 "유미의 세포"를 꼭 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주변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읽어보면 댓글에서 많은 공감을 일으켜 여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남자였습니다. 아내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는 아내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디자인 전공자이신데 제품 홍보를 위해 만든 웹툰이 네이버 웹툰에 연재 연락을 받았고 전업작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유미의 세포는 TV 시리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제작 진행 중입니다.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과 무빙 건의 '유미의 세포'가 다른 점

비슷한 소재로 2015년 7월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 있습니다. 둘이 다른 점은 '인사이드 아웃'이 감정들이 사람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느낌이라면 유미의 세포들은 유미가 더 주체가 됩니다. 설명하자면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감정을 만들어내고 통제하는 게 감정들인데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유미의 기분에 따라 각 세포들이 유미의 세포마을에서 힘이 강해지는 것이 다릅니다. 세포마을은 스머프 마을 같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감정은 4-5명의 그룹이지만 '유미의 세포'의 세포마을은 다양한 세포들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각각의 직업이 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시리즈 물이 아니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 유미의 세포의 세계관이 더 넓고 현실과 많이 닿아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를 타깃으로 한 점과 어른이 독자를 타깃으로 한점도 다릅니다. 

 

 

어디서 하나요? 서촌 복합 문화공간 '그라운드 시소'

서울시 종로구 서촌에 있는 '그라운드 시소'에서 합니다. 전시를 보러 갈 때 전시장 주변의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광화문을 지나 서촌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이상 시인의 집'도 지나게 됩니다. 예쁜 골목과 한옥과 곳곳에 있는 카페들을 사이에 원형의 '그라운드 시소'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유미도 좋아할 것 같은 그런 곳입니다. 전시 공간 가운데로 원형 중정이 있고 연못이 있는데 현대적이면서도 멋스러운 건물입니다. 넓은 부지는 아니지만 전시를 보며 층층이 올라가다 보면 꼭대기 테라스에서는 인왕산을 배경으로 서촌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그라운드 시소'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 앤 아트'에서 기획했습니다.

 

그라운드시소 서촌 정문

 

'그라운드 시소'를 건축한 '에스 오 에이' SOA 'Society of Architecture'

개성 있고 예쁜 동네'서촌'에 멋스러우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그라운드 시소'를 마는 건축가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그라운드 시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SOA'라는 건축 스튜디오에서 만들었습니다. 강예린, 이치훈 부부이신 두 소장님의 스튜디오입니다. '에스 오에이'의 강예린 소장님은 지리학을 공부하다가 '도시경관'에 주목하게 되어 29살에 건축을 학부로 다시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보고 '그라운드 시소'에서 느낀 개성 있으면서도 서촌과 잘 어울리는 '그라운드 시소'가 떠올랐습니다. 2015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수상, 2016년 제조도의 '생각이 섬' 게스트 하우스로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건축은 사회적 맥락을 벗어날 수 없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분의 2019년 월간 디자인 인터뷰와 네이버 디자인 프레스 인터뷰를 보면 건축을 빌딩을 올리는 것을 넘어서는 주변 환경, 건축물 안에 담길 콘텐츠까지 고민하는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분의 이런 건축 철학 속에서 유미의 세포 전시가 더 공간과 어울리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트렌디한 전시를 기획하는 '미디어 앤 아트'

 건축가뿐 아니라 전시 기획자도 궁금해졌습니다. 네이버에서 해주었을 것 같았는데 네이버가 아니고 '그라운드 시소'의 건물주 '미디어 앤 아트'입니다. '유미의 세포들' 전시를 보면서 다채롭고 세련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람 기승전결이 좋았고 전시 공간도 하나하나 버리는 것 없이 잘 활용했고 테마 파크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실력 있고 센스 있는 전시 기획 스튜디오 '미디어 앤 아트'가 있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전시 티켓

 

상상 속 세계를 시각화하는 "Space Maker"

라고 홈페이지에 정체성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오니 딱 저 말이 맞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D 유미와 아이들이 '그라운드 시소'공간 안에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전시, 상품/제조 유통, 영상제작, 공간의 설계, 제작, 시공 모두 한다는 강점이 이번 전시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앤 아트'는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의 전시도 많이 기획했습니다. 2019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서울숲 갤러 레아 포레에서 했던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이 있고, 2018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했던 "슈가 플래닛", 2017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했던 "앨리스 : 인투 더 래빗 홀"이 있습니다. 위의 세 전시는 캐주얼한 전시이고 2016년 "반 고흐 인사이드", "클린트 인사이드", 반고흐 10년의 기록전 같은 클래식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기획한 전시들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데이트하며 가보고 싶었던 전시들 중 많은 전시들이 '미디어 앤 아트'의 전시였습니다. 앨리스, 빨강머리 앤, 그리고 유미의 세포로 이어지는 작품 속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가 일관성 있습니다. 아쉽게도 앨리스와 빨강머리 앤은 보고 싶었지만 관람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앞으로도 '미디어 앤 아트'에서 기획하는 전시를 계속 방문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전시장을 나올 때 '즐거웠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속 제한된 거리두기를 하며 입장

전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배경 설명이 길었습니다. 저는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예약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시간 확인을 하지 못하면 헛걸음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빈자리가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스태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QR코드를 찍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티켓은 영화티켓처럼 되어있는데 티켓도 소장하고 싶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전시 관람은 1층부터 계단을 타고 각 주제에 맞게 4층까지 올라가며 관람하는 형식이며 관람을 마치고 다시 1층에 내려와 굿즈샵에 들렀다가 나오는 동선입니다. 다음 2부 포스팅에서 관람 후기와 굿즈 구매 후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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