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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축제

르네 마그리트 뮤지엄. 벨기에 브뤼셀 미술관

by ★☆★! 2020. 11. 9.

 

르네 마그리트 뮤지엄. 벨기에 브뤼셀 미술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여행 중이라면 추천합니다.

오늘은 해외 미술관을 소개하려 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르네 마그리트 뮤지엄입니다. 르네 마그리트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입니다. 르네 마그리트 뮤지엄을 가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가신다고 하면 저는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소장 미술작품이나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일이지만 마그리트 뮤지엄을 방문하기 위해 벨기에를 목표로 잡으시면 다른 유럽의 왕실 미술관을 보았을 때보다는 실망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웅장함이 없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첫인상에 압도감을 주는 작품이라기보다는 보고 나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고 잔잔하게 머리에 떠나지 않는 그런 작품이라 다른 유럽의 미술관 같은 기대를 하신다면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 가는 법.

브뤼셀 왕궁 옆에 있습니다. 브뤼셀의 유명 관광지인 그랑팔레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왕궁이 보입니다. 그 옆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마 입장한다면 10유로. 왕궁 미술관과 패키지로 간다면 15유로입니다. 입장할 때 줄이 깁니다. 평일이었는데도 줄을 서서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유럽의 미술관들처럼 보안 검색이 철저합니다. 가방을 열고 내용물 검사를 모두 하지요.

 

멋지고 잘생긴 르네 마그리트.

이때까지 마그리트의 작품은 알았지만 마그리트라는 화가의 생김새를 몰랐습니다. 들어가면 로비에서 옷과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오면 마그리트의 얼굴이 벽 전체에 래핑되어 있습니다. 수염을 기르고 꽤 나이가 있는 모습인데도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이프를 문 모습이 멋진 신사의 모습입니다. 전시를 보면서 젊은 20대, 30대의 마그리트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습니다. 후에 살이 좀 붙은 모습에서 멋짐이 좀 가려지기는 하지만 100년 전 거장 예술가의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 분은 죽은 지 100년이 지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의 작품을 보고 아직까지 영감을 받는구나. 하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거장.

마그리트의 그림을 본다면 '나 이그림 본 적 있어.'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1920년대 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촌스럽지 않고 많은 디자이너, 건축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줍니다. 우리들에게 가장 유명한 작품은 하늘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떨어지는 '겨울비'입니다. 매트릭스가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복제된 스미스 요원이 떠오릅니다. 마그리트의 작품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입니다. 보통 유럽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면 잘 그리고 웅장한 왕궁의 그림을 보는데 마그리트의 그림은 위트가 있고 유머가 있으면서도 '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100년 전 이면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분입니다. 과거에 살았지만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생명이 있고 살아 있습니다. 이 겨울비라는 작품을 보면 걱정이 듭니다. 이 사람들은 공중 부양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지금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데 순간포착을 한 건가? 겨울비라는 하강하는 이미지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마그리트 그림의 상징. 중절모와 코트와 정장을 입은 신사.

마그리트 그림은 시그니쳐가 있습니다. 겨울비를 보면서 이야기한 중절모와 코트에 정장을 입은 신사이지요. 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 그림이라면 마그리트 그림이라고 생가각하면 됩니다. 매트릭스에서 이 그림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아마 이 모습을 기계들에게서 혹은 네오나 다른 인물에게서 따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절모를 쓴 정장을 입은 상징은 원래는 무척 예의를 갖춘 복장인데 그림을 볼 때마다 비밀스럽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무개 성한 차가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어쩌면 마그리트가 정장 입는 것을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 상징을 실제 그가 잘 입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면 자신의 그림 속 복장 그대로 한 그의 실루엣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마그리트의 성장과정.

잠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마그리트는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게 되었을까? 그림을 그리는 분들 중에는 어릴적 부터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될 거야. 해서 한길만 가신 분도 있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미술의 길에 들어온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다른 일을 하던 것이 자산이 되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는 1898년 벨기에 레신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재봉사인 아버지와 모자를 파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겨울비'에서 말씀드린 중절모 쓴 신사의 이미지는 르네 마그리트가 어릴 적 계속해서 보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그리트 자기 자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

마그리트는 3형제 중 장남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들을 많이 혼을 냈다고 합니다. 특히 좁은 방에 가두어놓고 못 나오게 했다고 합니다. 결국 어머니가 집 앞 호수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놓으셨는데 어린 마그리트가 돌아가신 천이 덮여있는 어머니 보았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 받지 못한 사랑, 학대 등은 평론가들로 하여금 그의 그림을 해석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브뤼셀 왕실 미술학교에 입학하다.

1916년 그러니까 18살쯤 되었을때 미술학교로 진학합니다. 아마 그전부터 그림을 관심을 가지고 그렸을 겁니다. 어쩌면 재단을 하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도면을 만드는 일등을 도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21년 벽지회사의 디자이너가 되다.

마그리트는 잠시 벽지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였습니다. 벽지 회사에서 다양한 패턴과 인쇄 방법과 컬러를 사용해보고 출시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그리트가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만큼 사회생활을 한 일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그의 그림.

특히 그의 그림들은 그림이라기 보다 "아이디어"와 "상징"을 담고 있는데 이런 독특한 부분이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작업 방식이나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 표현하는 형식에서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스에서 출생한 이탈리아의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의 '사랑의 노래'에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적 작품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1922년입니다. 조르조 데 키리코가 실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 말고도 많은 초현실주의 화가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하여 그의 그림을 찾아보았습니다. 보고 나니 왜 영향을 받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3가지 사물이 역시나 어울리지 않는 배경에 걸려 있는데 그림을 보면서 왠지 모를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림의 색도 불편하고 구성도 불편하고 배경까지도 불편합니다. 

 

1926년 파리에 가다.

파리에서 3년간 지내며 실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같은 초현실 주의 작가들과 교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벽지회사에서 일하고 파리에서 작업하는 동안은 그는 다양한 화풍 예르들면 입체파나 야수파 스타일의 도향을 분할하는 그림을 그리며 내공을 쌓아갑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1929년

1929년 작품입니다. 파리에 간지 3년이 되던해고 31살의 나이에 만든 작품입니다. 그는 이 한마디로 미술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어려운 철학을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켰습니다. 매트릭스 영화에 나오는 철학도 이 내용입니다. 그는 사물과 언어와 보이는 것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작품으로 환기시켰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마그리트의 상징들.

마그리트 박물관에는 그 외에 다양한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새라던지. 그의 작품에 느 새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가 그리 옛날 사람이 아닌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이런 새, 구름, 중력을 거스르는 무거운 것들을 그만의 아이콘, 상징으로 삼고 그의 일상생활에서도 그를 상징하는 상징으로 사용한 것을 볼 때 그는 앤디 워홀처럼 자신의 개성을 잘 브랜딩 한 예술가였습니다.

 

마그리트 미술관 곳곳에 적용된 상징과 굿즈.

화장실에 가면 마그리트의 중절모 쓴 신가 모양의 거울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그리트의 그림을 소유할 수 있는 포스트 카드. 그리고 그의 그림에 나왔던 우산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그리트 미술관 소개를 마무리하며.

고전 미술과는 다른 미술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 디자인을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방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끝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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