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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인 부부간 교환일기 써보셨나요? 이색 데이트

by ★☆★! 2020. 12. 12.

 

연인, 부부간 교환 일기 써보셨나요?

오늘은 연인, 부부간 교환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연애 초보다는 연애 한지 1년 이상인 커플이나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환 일기는 초등학교나 사춘기 때 반 여자아이들이 일기를 교환하며 쓰는 것을 빼고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상상도 안 해보았는데요. 어느 날 아내가 저에게 '교환일기'를 써보자고 했습니다. 도대체 왜 쓰자고 했을까요?

 

오래 만난 연인일수록 하던 이야기만 계속하게 됩니다.

연애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처음 듣는 이야기라 새롭고 흥미가 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여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난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의식 중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잘 안 듣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희 부부는 성격이 급하고 서로 말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거나 중간에 멈추게 되는데요. 그래서 아내가 생각한 것이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한눈에 보면 어떨까? 였습니다. 말은 공중에서 흩어지지만 글을 기록이 남고 시간이 지나서도 상대방의 깊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말로 들으면 순서대로 들어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글로 본다면 필요한 부분만 더 빨리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점입니다.

 

말로 하기 어려운 것들을 글로 쓴다면 더 쉽게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교환일기 4개월차. 힘든 점도 있지만.

저희는 한명이 쓰면 그다음 사람이 다시 쓰고 이렇게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4개월 정도 일기를 꾸준히 쓰니 지속적으로 일기를 쓴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을 초등학교 이후로 다시 깨닫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글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안 쓰면 쓰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아내는 기다려야 합니다. 한 명이 엇박자가 나면 나머지 한 명도 쓰고 싶은 말을 쓰지 못하다가 결국 그때 그 생각은 지워지고 맙니다.

 

장점은 말로 다 하지 못한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운한 날에는 서운한 감정을 적습니다. 말로 들을 때보다는 조금 더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적다가 보면 내가 뱉은 상처되는 말들을 내가 보게 되면서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정말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이 차올라 입으로는 말을 하다가도 끝까지 하지 못했던 애틋한 말을 적고 전달합니다. 기분 좋게 일기를 펼칠 때마다 그 부분을 반복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상대를 더 이해하고 싶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교환일기 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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