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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이기주. 겨울이면 생각나는 책

by ★☆★! 2020. 12. 10.

 

언어의 온도. 이기주. 겨울이면 생각나는 책

 

점점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도 생각이 나고 멀리서도 탄내와 정겨움이 가득한 군고구마도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요새는 정말 가을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 시간이 빨리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호빵만큼 군고구마만큼 생각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기주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입니다. 오늘은 이 책을 추천하려고 왔습니다.

 

따뜻한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책

4년전 2016년 8월에 출간된 책입니다. 책의 제목이 참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는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온도는 날씨에나 쓰는 과학자들의 언어인 줄 알았는데 언어에 온도라는 말을 붙이니 참 많은 상상이 듭니다. 해외의 베스트셀러인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같은 느낌이 드는데 훨씬 세련되었습니다. 이 책이 유명해지고 난 뒤에 한 2-3년간 '무슨무슨 온도'라는 카피가 많이 유행했던 것 같습니다.

언어의 온도

하루하루 모아 만든 수필집

이 글들은 작가님이 인스타에 쓴 수필들을 모아 쓴 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을 하여 독립출판도 했었는데 결국에는 출판을 하여 2016년 겨울 2017년 역주행을 하여 아직까지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 셀러가 된 책입니다. 이기주 작가님의 수필을 읽으면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고 섬세한 분이라고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인스타를 팔로우 해보세요.

작가님을 유명하게 만들었다는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습니다. 팔로우하다 보면 작가님이 사진을 잘 찍습니다. 일상 사진을 올리고 글을 올리는데 언어의 온도 책의 문체 그대로입니다. 

언어의 온도

잊을만하면 다시 꺼내 읽고 싶어 지는 책.

이 책을 제가 처음 본 것이 2018년이었습니다. 아직도 제 책장에 있는데 많은 책 등 중에서도 이 책은 이상하게 눈이 계속 갑니다. 웬만해서는 책을 2번 이상 읽지 않는데 이 책은 이상합니다. 그냥 집에서 빈 시간이 있으면 괞이 쓱 꺼내보고 다시 넣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에피소드

단편이 워낙 많아서 다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두 가지는 이상하게 이 책 제목을 볼 때마다 함께 떠오릅니다. 하나는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라는 에피소드입니다. 어떤 노부부를 공덕역에서 작가님이 보았다. 할아버지가 시끄럽게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고 있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했고 할머니가 눈치를 챘습니다. 사람들이 계속하여 눈치를 주자 할머니가 할아버지 손을 사악 잡으면서 이어폰을 끼라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그 말에 다른 토를 달지 않고 엷게 웃으며 이어폰을 끼고 시청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하게 나는 이 많은 수필 중에 이 화가 참 따뜻하고 기억에 남았다. 실제로 결혼해보니 아내의 말을 잘 듣는 것도 힘든 일이다. 나이가 많고 오래 한 세월. 노부부여서 그랬던 걸까. 

 

후속작으로 '말의 품격'이라는 책도 몇 년 전에 출간되었으니 '언어의 온도'가 좋았던 분들은 구입하여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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