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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뉴먼츠 맨. 2차세계대전 예술작품 쟁탈전

by ★☆★! 2020. 11. 16.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2차 세계대전 예술작품 쟁탈전

영화에 대한 스포일이 포함된 리뷰입니다. 

 

유럽의 그림들 조각들 걸작들은 어떻게 2차 세계대전의 포화를 지나갔을까요?

안녕하세요. 심플 아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예술작품들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에는 유럽에서 종종 테러는 일어나지만 1,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유럽은 엄청난 세계대전 안에 있었습니다. 총알과 화살은 눈이 없다고 합니다.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는 예술작품이나 위대한 건축물에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전쟁 역사에서 다른 나라를 공격한 승리자는 상대 나라의 보물들을 가져가곤 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그랬습니다. 유럽은 고대 로마제국이 각 나라를 정벌할 때 그 나라의 조각, 신상 등의 보물들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프랑스 제국, 대영제국 스페인 제국 중세 때부터 모두 그랬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습니다. 우리나라는 침범한 역사는 별로 없고 공격당한 역사가 많은데 중세에 임진왜란 때 수많은 문화재들이 일본으로 그리고 일제시대에도 많은 유물들이 일본으로 반출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연합국과 독일의 문화재 쟁탈전을 그린 이야기.

오늘은 2차세계대전 동안 각 나라의 보물들, 즉 예술품들은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2차 세계 대전 초반 승전국이었던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유럽 곳곳의 예술 작품들과 보물들이 독일로 옮겨지게 됩니다. 마침 히틀러는 미술학도였기에 자신의 고향 마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박물관을 지어 보관하려 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군을 중심으로 하여 교수, 미술관 관장, 건축가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파견하여 이런 예술작품을 되찾고 아군과 적국의 포격으로부터 위대한 문화유산들을 지키기 위한 부대를 만들어 파견하기로 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예술작품의 보존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 영화는 한 가지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묻기도 하지만 은영중 예술작품을 지키려다가 희생당하는 부대원들을 보면서 예술작품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넌지시 물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모뉴먼츠 맨 팀은 노르망디를 통해 미국에서 유럽의 전선으로 투입됩니다.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비협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적군 저격병이 숨어있는 종탑의 폭파를 막으려고 건의하였으나 부하의 목숨을 잃느니 종탑 따위는 얼마든지 부수려는 지휘관들을 보며 문화예술, 유적이냐 현재 살고 있는 병사냐에 에 대한 선택을 관객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들은 훈련받는 도중 말하듯이 그들은 전쟁의 참여자가 아니라 단지 예술작품을 보호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온 종군기자처럼 전쟁에서 떨어져 있는 자들로 스스로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뉴먼츠 맨 안에서도 희생자가 나옴에 따라 점점 부대원들은 다시 한번 예술작품과 한 사람의 목숨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예술작품들의 파괴를 막아 후세에 전하겠다는 사명감을 띠게 됩니다. 

 

전쟁의 막바지라도 죽음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옵니다.

영화는 독일이 불리해지고 후퇴하고 있는 2차 세계대전의 후반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분위기도 전투하는 군인들이 나오는 다른 영화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죽음은 어이없이 찾아옵니다. 하나는 미켈란젤로의 성모 마리아상을 독일군이 떼네어 가는 데서 발생합니다. 아직 도시가 독일군의 수중에 있고 연합군의 지휘관과 그들이 도시를 비운 후 입성하기로 하였으나 모뉴먼트 맨의 부대원인 도널드는 그렇게 되면 미켈란젤로의 성모 마리아상을 독일군이 가져갈 것이라며 지휘관에게 병사를 내주어 마리아상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성모 마리아상을 위해서 병사들을 내줄 수 없다는 말에 혼자 단독으로 성모 마리아상을 확보하러 가다가 현장에서 독일군 장교에게 사살당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클레르몽은 동료 가필드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잠시 담배를 피려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길가 숲 속은 독일군 대대가 숨어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다가 숲 속에 숨어있던 독일군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등골이 오싹했겠지요? 그들은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클레르몽은 배에 관통상을 입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예술작품 구하기.

서사의 구조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도 비슷합니다. 여기서 라이언 일병은 크게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벨기에 겐트의 바보 성당의 네덜란드의 화가 '얀 반 아이크'가 그린 성화와 다른 하나는 미켈란 젤로의 이탈리아 밖 성모 마리아 상이 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천지 창조'를 만든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 이자 화가입니다. 로마에서 그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성모 마리아를 '마돈나'라고 하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반 얀 아이크'의 작품도 미술 교과서에서 빠짐없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림을 보자마자 '아 이 사람!'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이유는 이 벨기에 겐츠의 성 바보 성당의 제단화를 실제로 벨기에 여행 중 잠시 시간을 내어 들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겐트 '성 바보 성당'의 제단화의 인연

'겐트'는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벨기에 여행할 때 브뤼셀을 보고 두 번째로 갈 정도로 많이 찾는 중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저도 하루 시간을 내어 기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중세 성당과 현대 건물 이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골목 사이를 다니는 현대적인 경전차가 아름답습니다. 중세의 아름다운 유럽 도시의 현대의 모습 하면 딱 떠오를만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무척 예쁠 것 같고 다시 가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성 바보 성당은 그런 겐트 시내 한가운데 있었는데 매 정시마다 종소리가 시내를 아름답게 울리는 곳이었습니다. 겐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맞거나 총탄의 흔적이 성당과 도시 곳곳에 여전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일부러 후대에 교육을 위해서 일부러 남겨놓은 것 같습니다. 제가 겐트를 방문했을 때는 평일이라 관광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성 바보 성당을 혼자 구경하고 겐트 제단화도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어서 무심하게 보고 왔었습니다. 웅장한 성당의 어두운 내부에 제단화가 고요히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영화를 보며 생각해보니 영화 속에서 이 제단화를 벨기에에서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시 찾아낸 장면들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친 나치 박물관 큐레이터 클레어의 협조를 이끌어내다.

전쟁 중에는 다양한 직업들의 용도가 바뀝니다. 모뉴먼트 맨들이 학자였던 그들을 특수임무를 띈 병사로 만든 것처럼 프랑스의 큐레이터였던 클레어도 독일을 위해 다른 나라의 예술작품을 수탈하는 도구로 바꿉니다. 영화에서 클레어의 동생은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나오는데 그가 독일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클레어는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가 이중스파이인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그녀는 작품들을 누구에게서 빼았은 것인지를 세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많은 개인의 소장품들이 유대인들로부터 빼앗은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뉴먼트 맨의 제임스는 클레어를 설득하여 그녀가 작성한 장부를 넘겨받는 데 성공하고 훗날 되찾은 예술품들은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광산에 영원히 붇힐 뻔한 예술작품들.

암호를 해독하여 결국 유럽 곳곳에 흩어진 광산에서 엄청난 양의 예술작품들과 금괴들을 발견합니다. 어떤 작품들은 훼손되고 파괴되었지만 어떤 작품들은 무사히 돌아옵니다. 히틀러는 자신이 죽게 되면 모든 예술작품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여서 영화 후반부에 갈수록 모뉴먼츠 맨들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예술작품들은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술작품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을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이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전해질수 있었을까?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진지하게 처음으로 생각해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제 시대 동안 국외로 유출된 우리의 유산을 찾기 위해 전 재산을 모두 쓴 위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가 인류의 유산 들과 예술작품들은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희생된 사람들을 통해 한 개인이 희생해서라도 전할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물음도 넌지시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이자 주연인 조지 클루니. 

최근 네스프레소 광고를 보면 "왓엘스?" 하며 나오는 분이 있는데 바로 조지 클루니입니다. 영화의 주연이자 감독입니다.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중년 남성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제이스 역에 맷 데이먼이 나오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둘이 친해서 같이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둘은 매우 친하다고 합니다. 조지 클루니는 영화배우로서 우리가 알만한 유명한 작품은 '오션스 시리즈'에 출연하였고 그래비티가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 최근 영화 중에는 유명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조지 클루니는 배우뿐 아니라 영화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도 풍성합니다. 언론사에 몸담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세계의 사회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관심이 많고 실제 그런 다큐 영화 석유회사의 비리에 관한 '시리아나'를 찍었습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교 파티를 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예술작품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그리고 언제나 그렇지만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합니다. 오늘도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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