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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고흐 작품 더 재미있게 보는 법! 미술영화.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by ★☆★! 2020. 10. 30.

 

처음 포스팅을 시작하며. 미술, 예술 영화를 왜 찾아보나요?

미술, 예술영화 카테고리를 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굳이 왜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기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재미가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들은 장르가 다른 책을 읽었을 때 다른 감동이 느껴지는 것처럼 다른 감동과 재미가 있습니다. 여행에 비유하면 휴양지인 하와이나 발리로 여행을 가서 느끼는 재미와, 이탈리아나 프랑스 소도시로 가서 얻는 재미가 다른 것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소도시를 여행할 때 느끼는 재미가 필요한 때, 그리고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둘째. 해당 작가나, 미술 예술(음악, 무용, 연극, 건축 등등) 분야를 현장감 있게 만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작품을 보고 글로 읽는 것 과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러빙 빈센트를 보고 그랬는데 화가 고흐의 삶을 고흐의 그림을 통해 보니 "실제 고흐는 이런 시각을 통해 세상을 보았을까?" 실제 고흐는 마음의 병이 있어 남들과는 다르게 세상을 보았다는데 그림을 그려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흐의 그림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고흐와 주변 인물들을 보며 내 일상을 영화와 같이 고흐의 그림에 대입시켜 보는 즐거운 상상도 했습니다. 더하여 영화 말고 다큐멘터리 같은 것들도 모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영화만큼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미술 영화. 교양 영화. 예술 영화교육 영화 추천 리뷰입니다.

줄거리와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 스토리를 알고 싶지 않은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개봉 : 2017년 11월

국가 : 영국, 폴란드

상영시간 : 107분

감독 :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 맨

 

 

제 점수는 100점 입니다.

 예술 감성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딱 추천하기 제일 좋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내용 전개나 화면 구성이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100% 손으로 한 땀 한 땀 그려낸 유화작품의 생동감을 화면으로 보고 있으면 다소 자극이 없는 스토리는 오히려 영화 전체를 보았을 때는 탁월한 구성입니다. 그리고 거부감 드는 폭력적인, 선정적인 내용이 없는 것도 100점을 준 이유입니다.

영화 추천 키워드 : 반 고흐 궁금한 사람, 반 고흐 작품을 생동감 있게 느껴 보자, 프랑스 여행 갈 사람, 프랑스행 비행기에서 볼 영화,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이 사람 꼭 봐야 한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분은 프랑스 특히 파리로 여행을 가는 분입니다. 파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파리 여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파리 공항에서 내려 고흐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찾아보게 될 겁니다. 미술관에서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던 작품 속 인물들을 하루 종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작품 속 세계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 그리고 나도 그 작품 속 그림이 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러빙 빈센트 영화 오프닝

 

추천 이유 '영화가 곧 고흐의 작품'

 첫째. 아름다운 고흐 그림 스타일의 영상미가 볼거리입니다.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서정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영화 분위기가 좋습니다. 유럽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몽글몽글 좋습니다.

 둘째. 고흐에 대한 지식이 쌓입니다. 고흐의 작품은 미술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부터 계속 보아서 익숙하고 누구나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단편적으로는 점점이 고흐에 관해서 알지만 (워낙 미술 하면 고흐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니까요) 단편적인 지식 점과 점 사이를 이어 줄 수 있는 지식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고흐의 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의 아들 '아르망'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르망은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가서 반 고흐의 죽음에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고흐가 권총 자살을 해 죽은 결말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고흐가 죽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만나며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여기 나오는 배경,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면서 또한 고흐 그림 속 인물들 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아르망'과 관객은 고흐의 죽음에 답을 얻게 되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고흐와 동생의 편지 책 [영혼의 편지]를 읽어보자.

평생 1점의 그림을 팔았던 생전 불우했던 화가 고흐는 어떻게 사후에 불멸의 화가가 되었을까? 그 계기는 동생 테오의 가족이 고흐가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낸 '영혼의 편지'가 시작입니다. 이 책을 읽어 보았는데 책에서는 가슴 아프고 절절한 형제의 편지가 있습니다. 동생을 걱정하는 미술과 꿈으로 열정을 다짐을 하는 고흐와 서로를 위하는 형제애가 돋보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에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며 좌절감이 들 때 내가 하는 일에 슬럼프를 느끼며 지칠 때 130여 년 전 같은 고민을 하고 이겨내고자 했던 고흐의 편지를 보며 시간을 뛰어넘는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러빙 빈센트'도 이 책의 한 부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님의 '난중일기'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국내에 출간된 책에는 책 중간중간 고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파리의 근교에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여행을 가보자.

파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영화 '러빙 빈센트'의 배경이자 고흐가 많은 작품을 남긴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한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여행하기를 추천합니다. 파리 근교에 있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들어 보통 투어를 많이 이용합니다. 저는 파리에 갔을 때 "파리의 박물관에서 고흐 작품을 많이 봤으니 굳이 안 가도 될 거 같아." 하며 가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고흐가 머물렀던 여관,  유명한 오베르 성당, 그리고 유명한 밀밭 등 고흐의 유명한 작품의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고흐의 작품과 마을 곳곳의 실제 풍경을 비교하며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무덤도 있습니다. 형제의 무덤이 나란히 있습니다. 영화 속 '아르망'이 고흐의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이 마을을 방문했던 것처럼 마을의 곳곳을 둘러보며 영화에 나온 배경을 보는 것도 좋은 아르망 여행이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파리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들을 보고, 또 책을 보고 고흐와 테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프로젝트를 결혼까지 하다니 이 영화처럼 멋진 러브 스토리입니다.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의 이름이 영화에 나온다.

 

함께 영화를 만든 부부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 맨'.

폴란드 출신의 '도로타 코비엘라' 감독은 회화를 10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그녀가 폴란드 감독이어서 영화 첫 부분에 투자사가 나올 때 폴란드 영화 협회 마크가 나옵니다. 그녀는 20대 무렵 회화 작품에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것을 프로젝트로 작업을 했고 5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그것이 가능할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미술 회화를 영화와 합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소재를 찾던 중에 런던에서 공부할 때 반 고흐의 편지와 그림 전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고흐의 생애와 작품을 주제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본 '휴 웰치 맨'이 장편화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두 감독은 '러빙 빈센트' 프로젝트를 하며 사랑에 빠졌고 2010년에 결혼했습니다. 한국에도 영화 홍보차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주인공 아르망은 실존 인물이었다. 기분이 묘하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영화 '러빙 빈센트'.

CG 없이 100% 유화로 그려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작품 속 인물들과 닮은 배우들을 섭외하여 촬영을 먼저 하고 그위에 유화를 하나하나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4,000여 명이 지원을 했는데 120명의 오디션으로 선발된 작가들과 협업하여 6만 5천 장의 유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저걸 진짜 다 그렸을까? 요즘은 21세기잖아. 그러니까 슈퍼 컴퓨터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고흐 그림을 주제로 한 10여 년 간의 미술 프로젝트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더라도 엔딩 크레디트까지 보시면 좋습니다. 영화에 나온 인물들이 모두 실존인물이며 고흐의 그림에도 나오는데 그들이 영화 이야기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엔딩 크레디트에서 나옵니다. 

영화의 영상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화 Oil painting 유튜브를 찾아보자.

러빙 빈센트의 영상미가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유화 붓과 나이프 테크닉을 살아 있는 영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마치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거나 빠레트에 물감을 섞는 과정을 눈으로 보는 듯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취미미술학원에서 유화를 배우거나  유튜브에 유화나 Oil painting으로 검색하여 비교해보는 것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0년간 미술을 전공한 감독이 그 느낌을 섬세하게 고흐의 스타일로 표현하려 한 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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